"마운자로 페이스 잡아라"…K-미용의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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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5 10:19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국내 메디컬 에스테틱(미용의료) 업계를 주목하고 있다. K-뷰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글로벌 시장 주류로 올라선 가운데, GLP-1 계열 비만치료제 확산으로 체중 감량 후 관리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업들의 존재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5일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2020년 약 20~30억달러 수준이었던 GLP-1 계열 비만치료제 매출액은 올해 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로 보면 약 75조원 규모다.

 

‘위고비 페이스’, ‘마운자로 페이스’는 GLP-1 계열 약물로 체중이 급격히 줄면서 나타나는 얼굴 변화를 일컫는 표현이다. 얼굴의 지방이 피부가 수축하는 속도보다 빠르게 줄어들면서 볼과 관자놀이가 꺼지고, 주름이 깊어지며, 피부가 느슨하게 처지는 현상이다.

 

메디컬 미용의료 분야가 GLP-1 사후 관리의 핵심 영역으로 꼽힌다. GLP-1 치료로 체중이 줄면 피부 처짐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필러, 보툴리눔 톡신, 스킨부스터 시술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필러 및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휴젤과 메디톡스가 이끌고 있다. 휴젤은 톡신과 히알루론산(HA) 필러를 앞세워 연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고, 4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올 2분기 보툴리눔 톡신 매출 385억원을 기록했다.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는 중국과 유럽에서 품목허가 절차를 마치고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스킨부스터 시장은 파마리서치 ‘리쥬란’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매출만 분기당 6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획득했으며,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와 협력해 유럽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큰손들도 국내 미용의료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일본 다이와증권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국내 주요 에스테틱 기업을 방문하는 ‘다이와 K뷰티 인사이트 투어’를 진행했다. 다이와증권은 올 3월말 기준 총 자산이 약 2401억 달러(약 323조원)에 달하는 일본 대표 증권사다.

 

‘마운자로’로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제약사에 오른 일라이 릴리는 최근 전문 투자사인 릴리벤처스를 통해 국내 주요 의료기기 기업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GLP-1 제조사의 관심 축이 GLP-1 애프터케어로 확장되고 있다”며 “국내 에스테틱 기업들은 피부미용 시술, 체성분 분석, 헤어케어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는 국면으로 GLP-1 애프터케어 시장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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