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 이미지/ 사진=머니투데이미디어
(뉴욕=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특파원=뉴욕증시 3대 지수가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로 국제유가와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반도체주와 테슬라 등 일부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의 낙폭은 제한됐다.
현지시간 31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4.09포인트(0.70%) 내린 5만3185.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62포인트(0.33%) 하락한 7686.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53포인트(0.12%) 내린 2만6370.89에 마감했다.
뉴욕증시 하락에는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미군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 2곳을 공격했다. 미국이 이란 내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7월 말 이후 처음이다. 이란도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며 보복에 나섰다.
두 국가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국제유가는 요동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8% 오른 배럴당 85.76달러에,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7% 상승한 배럴당 90.49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장중 한때 60%대 중반까지 높아졌다.
미 국채 장기물 금리도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4bp(1bp=0.01%포인트) 오른 4.76% 부근까지 올랐고, 30년물 금리도 5.25% 수준으로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엔비디아(1.4%)와 AMD(1.10%), 샌디스크(5.5%), 퀄컴(3.8%) 등 주요 반도체주가 상승했고 테슬라는 5% 넘게 뛰었다. 이에 따라 나스닥지수의 하락률은 0.12%에 그쳤다.
증시 하락에도 8월 한 달 기준으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34%, S&P500은 2.62%, 나스닥은 3.93% 올랐다. 다우지수는 5개월 연속 월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