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동의 인공지능(AI) 트랙터가 농촌진흥청의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됐다.
대동은 지난 4월 국내 출시한 AI트랙터 'HX1400-AI'에 적용된 '비전 AI 기반 레벨4 자율주행 트랙터 플랫폼'이 신기술 농업기계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카메라와 AI 프로세서를 활용해 경작지와 작업기, 장애물 등 농작업 환경을 스스로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농지 경계를 인식해 작업 경로를 자동으로 만들고, 장애물이나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스스로 멈춘다. 장착된 작업기도 자동으로 식별한다.
기존 자율주행 농기계가 위성항법장치(GNSS)를 활용해 미리 설정된 경로를 따라가는 방식이었다면 AI트랙터는 주변 환경을 직접 인식하고 판단해 작업하는 방식이다. 대동은 이를 국내 최초로 상용 트랙터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대동은 AI트랙터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이 계속 향상되는 '소프트웨어 중심 진화형 트랙터'(SDT)로 발전시키고 있다.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자율작업 기능과 AI 모델을 장비 교체 없이 적용할 수 있다.
실제 농작업 데이터를 축적해 AI 성능을 높이는 체계도 구축했다.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500만 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했으며, 출시 이후에도 현장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해 AI 모델을 개선하고 이를 다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적용하고 있다.
AI트랙터는 논·밭 경운과 로터리, 배토 등 다양한 작업에 활용되고 있으며 자동으로 작업 경로를 생성해 중복 작업과 미경작 구간을 줄이는 한편 운전자의 피로와 숙련자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작업 시작과 정지, 복귀, 차량 위치와 작업 진행률 등을 원격으로 확인·제어할 수도 있다.
대동은 AI트랙터를 중심으로 AI가 농업 현장을 인식하고 실제 작업까지 수행하는 ‘농업 피지컬AI’ 기술을 농기계와 농업로봇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감병우 대동 개발부문장은 "AI트랙터는 단순한 운전 자동화를 넘어 숙련자의 경험에 의존해온 농업 현장의 운영 방식을 AI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농업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신아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