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다시 100달러 시대… 3대 지수 일제히 하락[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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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0 09:3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전경/ 사진=머니투데이미디어

 

(뉴욕=머니투데이방송) 김주영 특파원=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현지시간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7% 하락한 5만2380.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8% 내린 7636.3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64% 하락한 2만6253.34에 마감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원유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다 미 재무부가 발표한 장기 국채 바이백(조기환매) 규모도 일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특히 이날 시장은 유가와 국채금리라는 두 가지 악재에 동시에 노출됐다. 유가 상승은 물가 부담을 키우고,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의 상대적 투자 매력을 낮춘다는 점에서 증시에 이중 부담으로 작용했다.

 

브렌트유 101달러 돌파…인플레 우려 재점화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3.4% 오른 배럴당 101.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25% 상승한 배럴당 96.0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이어지는 가운데 홍해 인근에서도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공급 불안이 확대됐다.

 

유가 급등은 에너지주에는 호재였지만 시장 전체로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운송과 생산 비용을 높이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고유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높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운신 폭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미 10년물 국채 4.85% 돌파…바이백 기대 못 미쳐

 

유가뿐 아니라 국채시장 움직임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미 재무부는 10일 실시하는 바이백에서 10~20년 만기 국채를 최대 60억달러어치 매입한다고 밝혔다. 직전 장기물 바이백 규모의 3배 수준이다.

 

국채 바이백은 미 재무부가 이미 시장에 발행된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유동성이 떨어진 기존 국채의 거래를 활성화하고 국채시장의 원활한 작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더 큰 규모의 매입을 기대했던 만큼 발표 이후 장기 국채에는 다시 매도 압력이 나타났다.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4.8528%까지 올라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채권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반면 주식의 상대적 매력은 떨어질 수 있다. 동시에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여 성장주를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종목별로는 개별 호재가 있는 기술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메타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면서 6%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28% 하락했고 AMD는 3.04%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이제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물가지표로 향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0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다시 높아진 상황에서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우려가 한층 커질 수 있다.

 

김주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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