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돈 몰리는 인도…CJ ENM, K콘텐츠 100편 들고 출동 [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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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09:29


 

챗GPT 생성 이미지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콘텐츠 제작 무게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APAC)이 처음으로 글로벌 OTT의 신규 시리즈 발주 1위 지역으로 올라선 가운데, 최대 시장은 인도가 차지했다. 최근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CJ ENM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암페어 애널리시스(Ampere Analysi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프라임비디오·애플TV+·디즈니+·HBO맥스·파라마운트+ 등 글로벌 6개 스트리밍 플랫폼이 새롭게 제작을 주문한 스크립티드 시리즈 가운데 36%가 APAC에서 나왔다. 암페어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반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이다.

 

편수로 보면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올해 상반기 APAC에서 새로 발주된 스크립티드 시리즈는 총 70편으로 북미 46편, 서유럽 44편을 모두 넘어섰다. 나머지 지역을 합한 34편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그동안 북미와 서유럽에 이어 3위였던 APAC이 처음으로 글로벌 OTT의 최대 신규 제작 지역으로 올라선 셈이다.

 

아시아의 약진을 이끈 플랫폼은 넷플릭스와 아마존이다. 두 회사의 올해 상반기 북미와 서유럽 신규 시리즈 제작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APAC에서는 물량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글로벌 OTT의 제작 확대가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 아시아에 상대적으로 집중됐다는 의미다.

 

특히 눈에 띄는 곳은 인도다. 올해 상반기 인도에서 제작이 결정된 신규 스크립티드 시리즈는 25편으로 APAC 국가 가운데 가장 많았다. 아마존 프라임비디오가 다양한 인도 현지 언어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한국은 인도에 이어 APAC에서 두 번째로 큰 신규 시리즈 시장을 유지했다.

 

글로벌 OTT 업계가 인도 시장에 주목하면서 국내 콘텐츠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CJ ENM이다. CJ ENM은 지난 7월 아마존의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서비스 MX 플레이어를 통해 인도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같은 달 프라임비디오와도 전략적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으며 현지 유통망을 넓혔다.

 

MX 플레이어에는 한국 IP를 기반으로 태국에서 리메이크된 '굿닥터', '김비서가 왜 그럴까', '시그널', '스타트업', '해피니스', '블랙독' 등 6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어 프라임비디오에는 향후 2년간 신작 26편을 포함한 K콘텐츠 100여편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무료 광고 기반 서비스에서 유료 구독형 OTT까지 콘텐츠 공급처를 확장하며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처럼 인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현지에서 K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CJ ENM 글로벌 유통 담당자는 앞서 회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인도에 이미 K콘텐츠와 K컬처 팬덤이 형성돼 있으며, K콘텐츠의 영향력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형성된 수요를 기반으로 유통 채널과 공급 작품을 늘려 현지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해외 유통망 확대는 실적과도 맞닿아 있다. 올해 1분기 CJ ENM의 영화·드라마 부문 매출은 45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시 회사는 넷플릭스·아마존 프라임비디오·HBO맥스·디즈니+ 등 글로벌 플랫폼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따른 콘텐츠 판매 확대를 실적 개선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2분기에는 피프스시즌의 시리즈 공급 공백 등의 영향으로 부문 전체 실적이 주춤했지만, 국내 스튜디오의 콘텐츠 해외 판매는 호조를 이어갔다.

 

글로벌 OTT의 아시아 발주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CJ ENM에도 인도 시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플랫폼들이 현지 콘텐츠 투자를 늘리고 이용자 확보에 나설수록 콘텐츠 공급사 입장에서도 새로운 유통 기회가 생길 수 있어서다. MX 플레이어를 시작으로 인도 시장에 접점을 넓히기 시작한 CJ ENM이 현지에서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해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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