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회담·추석 앞둔 코스피…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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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09:28


 

사진=뉴스1

 

미중 정상회담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스피를 둘러싼 긴장감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외국인 매수 전환과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가 추가 상승 기대를 높이고 있지만, 연휴를 앞둔 관망 심리와 미국 국채 금리는 부담이다. 미중 정상회담을 둘러싼 기대와 경계가 맞물리는 가운데 미국 금리·환율 흐름이 반등의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82포인트(2.66%) 오른 6894.23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6914.08까지 상승했다. 종가 기준 7000선까지는 105.77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외국인이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반도체주의 강세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은 0.40%,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8% 올랐다.

 

다만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다시 5%를 웃돌면서 다우지수는 0.18% 하락하는 등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흐름이었다.

 

추석 연휴를 앞둔 관망 심리도 상승세를 제한할 수 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21~23일 사흘만 거래하고 24~25일 휴장한다.

 

이번 주 주요 대외 일정은 24일(현지시간)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다. 무역과 인공지능(AI), 희토류 등 양국 현안의 논의 결과에 따라 국내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업종의 투자심리가 달라질 수 있다. 미중 정상회담이 휴장 기간에 열리는 만큼, 결과를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려는 대기 수요가 늘거나 연휴 전 보유 주식 비중을 줄이는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 콘퍼런스에서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이 연설한다. 추가 인상의 필요성이나 물가 판단에 관한 언급이 나올 경우 금리와 환율이 반응할 수 있다.

 

경제지표로는 23일 미국의 9월 S&P글로벌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예정돼 있다. 24일 미국 신규주택매매, 25일 미국 내구재 수주도 발표된다. 고금리와 에너지 가격 부담 속에서도 미국의 경기와 수요가 유지되는지 살펴볼 지표들이다.

 

금리와 국제유가도 반등의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점도표를 통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금리가 길어지면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자금 여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이 제한된다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불안이 추가로 확산되기보다는 시장의 관망심리가 우세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당분간 금융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와 이를 뒷받침할 수익성 및 자금조달 여건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지도 관건이다. 연준의 추가 인상 기대가 달러 강세로 연결되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의 순매수 전환이 지속적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금리 상승보다 환율 상승을 더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조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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