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주요 방산업체인 현대위아가 칠레 육군의 무기체계 관련 부서를 직접 찾아 견인곡사포와 박격포, 전술차량 탑재형 무기체계 등을 대거 소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특히 칠레군이 현재 운용 중인 포병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제시하며 군 당국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지난 5일(현지시간) 스페인어권 방산 전문매체 인포디펜사(Infodefensa)에 따르면 현대위아 관계자들은 칠레 육군 프로젝트·연구국(DIPRIDE)을 방문해 자사의 주요 제품과 기존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하는 기술회의를 가졌습니다.
칠레 정부의 로비법(Ley del Lobby) 포털에 공개된 공식 면담 기록에 따르면 현대위아 측은 칠레 육군과의 공동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현재 군이 필요로 하는 장비와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분야는 칠레 육군이 운용 중인 견인식 포병체계와 박격포였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155mm KH-179 견인곡사포와 105mm KH-178 견인곡사포, 81mm 박격포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KH-178 105mm 견인곡사포는 이미 칠레 해병대가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입니다.
현대위아의 제품군에는 기존 견인식 화포와 박격포뿐 아니라 차량에 탑재한 자주화 모델도 포함됩니다. KH-178 105mm 곡사포와 81mm 박격포는 기아의 4륜구동 소형전술차량 KLTV에 통합한 자주화 모델을 갖추고 있습니다.
현대위아는 한국군의 주요 무기체계 생산에도 참여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K2 흑표 전차에 사용되는 120mm 주포와 K9 썬더 자주포에 사용되는 155mm 포를 생산하며 고정밀 무기체계 제조 역량을 확보했습니다.
현대위아의 방산 제품군은 화포와 박격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원격조종 무장체계와 무인항공기 대응 기술도 제품군에 포함돼 있습니다. 또한 전술차량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한 변속기와 고강도 차축 등 험지 작전에 필요한 부품과 기술도 갖추고 있습니다.
인포디펜사는 현대위아가 기존 포병 무기체계와 부품 제조에서 화력과 자동화, 기동성을 결합한 통합 방산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유인 전술차량뿐 아니라 무인 전술차량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번 회의에서 개별 무기체계별로 어떤 제안이 이뤄졌는지, 구체적인 도입 계획이나 구매 계약이 논의됐는지는 보도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