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투지바이오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이노램프(InnoLAMP)’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성분) 단일 작용제뿐 이중·삼중 작용제로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중국 제약사 유나이티드바이오테크놀로지(UBT)와 약효지속성 주사제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UBT가 제공하는 특정 신약 후보물질에 지투지바이오의 약물전달 플랫폼 ‘이노램프’를 적용해 약효지속성 주사제 개발 가능성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계약금액과 평가 대상 후보물질 등은 상대방 비밀유지 요청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계약금은 지투지바이오의 직전 사업연도 매출액 10% 이상이다.
이번 계약은 지투지바이오 핵심 플랫폼 ‘이노램프’의 확장성을 다각도로 검증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월 독일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과 장기지속형 주사제 제형 개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7월 추가 제형 개발 계약을 성사시켰다. 해당 계약 성과를 앞세워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 코스닥에 입성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장기지속형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를 포함한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개발권을 갖고 계약금 및 마일스톤을 지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약물 특성에 맞는 장기지속형 제형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을 검토하고 있다. 단, 기존 장기지속형 미립구 제형은 고함량 약물을 봉입하기도 어려운 데다 약물이 주사 직후 급격히 방출되는 초기 방출 현상 등이 한계로 지목된다.
이에 지투지바이오는 구멍이 있는 특수한 막을 사용해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했다. 이노램프 적용 범위를 기존 세마글루타이드에서 카그릴린타이드·터제파타이드·레타트루타이드 등 고용량 이중·삼중 작용제로 확대하고 있다. 기존 장기지속제형 외 초고농축 항체의 피하주사(SC) 전환 기술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이중·삼중 작용제의 경우 용량이 높아 SC 제형 개발이 어렵지만, 이노램프는 약물 고함량 탑재 기술을 기반으로 초기방출이 낮으면서도 긴 반감기의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