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경 아크릴 부대표가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 트루 디지털 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메디컬 AI 서밋 2026(GMAI 2026)'에 참석해 '타이 레디 메디슨(Thai-Ready Medicine)' 전략을 제안하고 있는 모습/제공=아크릴
인공지능 전환(AX) 인프라 전문기업 아크릴이 태국 공공의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현지 의료체계에 특화된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플랫폼 구축부터 운영관리까지 제공하는 사업을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크릴은 지난달 30일 태국 방콕 트루 디지털 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메디컬 AI 서밋 2026(GMAI 2026)'에 참가해 헬스케어 AX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산하 생명과학기술혁신청(TILSNA)이 주최하고 태국 인공지능 창업가 협회(AIEAT)가 주관했다. 태국 정부의 의료 AI 상용화 생태계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글로벌 의료기관과 연구기관, 기술기업 등이 참여했다.
신현경 아크릴 부대표는 '소버린 의료 AI'를 주제로 발표하며 태국의 의료 환경을 반영한 '타이 레디 메디슨(Thai-Ready Medicine)' 전략을 제안했다. 국가마다 의료 언어와 진료지침, 의약품 체계, 임상 데이터가 다른 만큼 현지 특성에 맞춘 AI 개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협력 분야로는 지역·공공·필수의료 현장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방안과 태국형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개발, 의료 데이터 표준화 및 임상 검증 체계 구축 등을 제시했다.
아크릴은 현지 의료기관 및 기업과 공동으로 AI 모델을 개발하고 자체 플랫폼 공급과 운영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수익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기 시스템 구축 이후에도 유지보수와 운영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인 매출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사에서는 자체 개발한 AI 인프라 운영관리 플랫폼 '조나단.에이치(Jonathan.H)'와 의료 데이터 처리 솔루션 '나디아-앤(NADIA-ANE)', 보건의료 파운데이션 모델 '아름.에이치2 프랭크(ALLM.H2 FRANK)'도 소개했다.
아크릴이 공개한 자체 평가 결과에 따르면 AI 인프라 운영 과정에서 GPU 가동률은 기존 55%에서 93%로 높아졌다. 의료 AI 모델은 한국 의사국가시험 435문항을 모두 맞혔으며, 실제 병원 기록을 기반으로 한 질의 1167건에서는 오답률 0.6%를 기록했다.
아크릴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닥터앤서 2.0·3.0·3.1과 한국형 ARPA-H 에이전틱 AI 과제 등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의료 AI 기술을 개발해 왔다.
해외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우즈베키스탄 제4병원의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사업을 수행했으며, 올해 4월에는 현지 국영 IT 기업 우즈인포컴(UZINFOCOM)과 헬스케어 AX 기술·플랫폼·인프라 공동개발 및 운영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우즈베키스탄 국가건강보험기금(SHIF)의 초청으로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해 국가 단위 의료 AI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현지 디지털기술부와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아크릴 관계자는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과 우즈베키스탄 사업 경험을 활용해 태국을 비롯한 아세안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헬스케어 AX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수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