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기아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24% 넘게 늘었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 인하에 하이브리드(HEV)·전기차(EV) 판매 증가가 더해졌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1조5974억원, 영업이익 1조8183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2855억원으로 9.6%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5.8%로 0.7%포인트 올랐다. 미국 관세율이 25%에서 15%로 낮아지면서 관세 비용이 약 5300억원 줄었다. 환율 효과(5290억원)와 판매 물량 증가(4420억원)도 이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3680억원)과 중동 분쟁 장기화(2090억원)는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었다. EV 판매 확대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와 가격 인하로도 영업이익이 7270억원 줄었다. 이 때문에 직전 분기 영업이익(2조6290억원)과 비교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3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수요 감소에도 판매는 증가했다. 도매 기준 판매량은 84만7355대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소매 기준 글로벌 현지 판매는 82만9000대로 6.9% 늘었다. 국내(36.8%)와 미국(5.8%) 시장 점유율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전동화 차량(xEV) 판매는 30만대로 47% 늘었고,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2%까지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스포티지 하이브리드 판매 호조로 HEV 판매가 118% 증가했다. 서유럽에서는 EV 판매 비중이 43.2%에 달했다. 기아는 4분기 국내와 미국에서 수익성이 높은 HEV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새로 출시하고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생산능력을 늘린다. 정성국 기아 IR/전략투자담당 전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빈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